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타 팀으로 떠난 송신영(46), 강병식(46) 코치의 빈 자리를 바로 메웠다. 해답은 내부 자원이었다.
키움은 29일 "2024시즌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를 재구성했다. 노병오 잔류군 투수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이동하고, 오주원 퓨처스팀 전력분석원이 잔류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된 외야수 출신 이병규는 잔류군 야수코치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지난 10월 확정했던 키움은 최근 타 구단으로부터 송신영 퓨처스팀 투수코치와 강병식 잔류군 야수코치에 대한 영입 가능성을 묻는 요청을 받았다. 두 코치는 물론 현장 파트와 논의한 결과 개인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오주원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2021년 키움 소속으로 은퇴한 히어로즈 원클럽맨이다. 통산 584경기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 790이닝 525탈삼진을 기록했다.
은퇴 당시 코치나 스카우트가 아닌 전력분석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주원은 스타뉴스에 "나 역시 현역 시절 분석 파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상대 팀을 분석한 자료가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에서 분석 파트가 많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다른 선수뿐 아니라 내 커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보려 한다"고 열의를 보였었다. 오주원은 그로부터 두 시즌간 쌓은 경험을 현장에서 후배들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병규의 합류다. 이병규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7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지난해 처음 1군에 올라와 2년간 31경기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OPS 0.483을 마크했다. 최근 웨이버 공시로 FA가 됐고 현역 연장이 아닌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펼치게 됐다.
키움은 송신영, 강병식 코치가 나간 공백을 내부에서 찾으면서 지도자도 키워 쓰게 됐다.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준태 역시 퓨처스팀 외야 및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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