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무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30)이 방출 위기에 몰렸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5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오는 1월에 영입할 포지션으로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를 꼽았다. 이 가운데 왼쪽 풀백 포지션이 눈에 띈다. 그동안 리버풀의 최고 장점으로 뽑혔지만, 이제는 약점으로 바뀌었다. 매체도 리버풀이 보강할 포지션으로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 이유는 로버트슨의 부진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국적의 로버트슨은 리그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성공 신화'로도 꼽힌다. 무명 선수였던 로버트슨은 헐시티(잉글랜드)에서 활약하다가 2016~2017시즌 팀이 강등되자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로버트슨의 이적료는 800만 파운드(약 145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매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EPL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로버트슨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활동량, 정확한 킥 능력 등이 꼽힌다. 로버트슨의 몸값은 한때 7000만 파운드(약 1280억 원)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운오리' 취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전했는데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패스성공률 88.9%에, 매 경기당 키패스 1.3회를 기록하고 있지만 로버트슨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수비마저 문제다. 올 시즌 로버트슨은 리그 경기당 평균 태클 1.4회, 가로채기 0.5회를 기록 중이다.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리버풀의 약점은 많지 않지만, 수비에서 보강할 부분은 왼쪽 풀백"이라면서 "2017년 입단 이후 300경기 이상 출전한 로버트슨은 꾸준함과 실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로버트슨은 계속 아쉬운 성적을 냈고, 힘든 몇 달을 보낸 뒤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이제 로버트슨은 31세가 되고 주전 선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이 영입할 왼쪽 풀백 후보로 안토니 로빈슨(풀럼),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라얀 아이트 누리(울버햄튼), 밀로스 케르케스(본머스) 등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매체는 '주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받쳐 줄 수비형 미드필더, 또 오랫동안 부진에 빠진 다윈 누네스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를 알린 리버풀은 EPL 선두(12승3무1패·승점 39)를 달리고 있다. 우승 후보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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