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워커(35)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AC밀란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밀란이 워커와의 계약을 24시간 내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 형태는 임대 후 이적이 될 전망이다"라며 "워커는 이미 밀란에 합류하겠다고 본인 뜻을 전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축구전문 '풋볼 이탈리아'도 이날 "워커와 밀란이 개인 합의를 마쳤다"며 "워커는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밀란은 선택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도 워커를 순수히 놔주는 분위기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워커가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12일 맨시티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솔퍼드 시티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가 해외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적을 내게 요청했다"며 "선수가 떠나길 원하면 이적시장에서 당사자들이 어떻게 합의하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AC밀란은 오른쪽 풀백 보강을 최우선으로 정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영입한 에메르송 로얄이 그 자리에서 뛰고 있지만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워커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본인은 유럽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맨시티 이전 토트넘에서 5년 넘게 뛰었다. 현재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도 절친이다. 워커는 2017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각종 컵대회 등 트로피 17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엔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분위기다.
워커가 영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건 불륜 등 사생활 문제 때문도 있다. 워커는 결혼해 자식이 4명이나 있지만 내연녀와 혼외 자식이 2명 있다는 게 밝혀졌다. 내연녀는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로린 굿맨이다. 더욱이 부인이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일 때 굿맨과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굿맨은 부인에게 "워커가 내 딸의 아버지란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워커는 이혼 소송 중이고 부인이 요구한 위자료는 2700만 파운드(약 4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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