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도 계속된 부진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에 위치한 팀에게도 패배하며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3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토트넘은 23경기에서 13패(7승 3무)째를 기록하며 15위로 뒤처졌다. 레스터는 토트넘전 승리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승리를 잊었다. 토트넘은 EPL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했다.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16점)와 불과 8점 차이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손흥민에 평점 7.4를 줬다. 동료를 살리는 데 집중한 손흥민은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썼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가 스리톱에 서고 마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구성했다.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레스터는 4-2-3-1로 맞받아쳤다. 제이미 바디가 최전방에 서고 보비 리드, 빌랄 엘 카누스, 조르당 아예우가 2선에 포진했다. 부바카리 수마레, 해리 윙크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책임지고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야닉 베스터고르, 바우트 파스, 제임스 저스틴이 포백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야쿱 스톨라치크가 꼈다.
전반 33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히샬리송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포로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구석에 절묘하게 꽂혔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레스터가 후반 초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디가 크로스를 잡아놓은 뒤 강하게 차 넣었다. 불과 4분 뒤에는 엘 카누스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세르히오 레길론,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럽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전반전을 앞서고 후반전에 두 골을 실점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승점 3을 얻지 못하고 이런식으로 실점하는 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단은 외부 소음을 듣지 않으려 한다. 가능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돌아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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