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저메인 제나스(42)가 영국을 뒤흔든 스캔들 이후 방송계에 전격 복귀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간) "제나스는 두 명의 여성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후 해고된 바 있다"며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복직했다. 더 나은 사람으로 돌아왔다며 과거 행동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나스는 영국 BBC에서 스캔들에 휩싸인 뒤 해고됐다. 방송계로 복귀한 건 약 6개월 만이다.
'더 선'은 "제나스는 여성 동료 두 명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직장 내 부정행위 조사가 이뤄졌지만, 제나스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성희롱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제나스는 아내와 세 아이를 두고도 불륜을 저질렀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서 방송 출연자로 재직 중이던 당시 여성 직장 동료 2인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나스는 '토크스포츠' 복귀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책임을 지는 겅이었다"며 "아내에게 사과했다. 다만 성희롱을 한 적은 없다. 부끄럽고 깊이 사과드린다. 나는 내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여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제나스는 "이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부적절한 행위였다. 다만 육체적인 행위는 절대 없었다. 책임을 져야 했다. BBC의 일원이라면 지켜야 할 책임의 수준이 있다는 걸 받아들인다"며 "다시 놀라운 기회를 얻었다. 대중들이 나를 보고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사건 발생 당시 BBC는 첫 기사가 나온 지 5일 만에 제나스를 해고했다. '데일리메일'은 "제나스는 BBC의 주목받는 방송 신인이었다. 매치 오브 더 데이 차기 진행자로 거론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제나스는 부적절한 사건에 휘말린 뒤 BBC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알렸다.
제나스는 현역 시절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은퇴 후 유려한 입담과 분석 능력으로 영국 방송계에서 인정받는 차기 대표 진행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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