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시즌 첫 골이 터졌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길었던 무득점 부진을 끊어냈다.
스토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3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스토크는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8승11무13패(승점 35)로 19위에 위치했다. 강등권인 22위 더비 카운티(승점 29)와 격차를 벌렸다.
배준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28분, 배준호는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역동작에 걸려 막지 못했다. 배준호는 동료들과 함께 끌어안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배준호의 시즌 첫 골이었다. 앞서 배준호는 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5개를 기록했는데, 이날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해 부담을 털어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배준호에게 최고 평점 8.3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7.96이었다.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7.7로 좋았다.
영국 BBC도 "마크를 받지 않았던 배준호가 세트피스에서 골을 터뜨렸고, 스토크도 앞서 나갔다"고 칭찬했다. 스코트 구단도 배준호를 "더 킹"이라고 표현하며 첫 골을 축하했다.
이날 마크 로빈스 스토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배준호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득점 외에도 드리블 돌파 1회, 패스성공률 95%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1차례 승리했다. 특히 태클도 4회나 가져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걷어내기, 가로채기도 1회씩 기록했다.

스토크는 한 골을 먼저 내줬으나 후반 19분 워터 베르거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배준호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루이스 베이커의 원더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뒤에서 베이커는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초장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경기 후 로빈슨 감독은 "엄청난 승리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스완지에서 뛰는 또 다른 한국 공격수 엄지성도 선발 출전, 배준호와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결승골을 넣은 배준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엄지성은 총 89분을 뛰었다.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1회, 키패스 1회 등을 올렸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3번이나 승리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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