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촬영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황의조(33·알란야스포르)가 소속팀 경기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좋은 평가도 받지 못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1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메르신의 메르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4라운드 하타이스포르와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알라얀스포르는 2연패에 빠졌다. 앞서 우승후보 페네르바체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알라얀스포르는 시즌 성적 7승7무9패(승점 28), 리그 11위에 올랐다.
바쁜 일정이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법원은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내렸다.
황의조는 상대방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황의조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도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카메라 불법촬영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 심각성으로 볼 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도 주목했다. 영국 BBC는 "한국 축구 선수 황의조가 여성과 성적 관계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선고 이틀 뒤 황의조는 곧바로 튀르키예로 건너가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활약이 좋지는 못했다.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후반 12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57분을 뛰었다. 슈팅 4회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1회였다. 패스성공률도 71%로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낮은 평점 5.67을 매겼다. 풋몹의 평점도 6.4로 높지 못했다. 황의조는 무득점 부진을 끊는 것이 먼저다. 마지막 득점은 지난 해 12월 가지안테프전에서 넣은 멀티골이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8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 알란야스포르 완전 이적에 합의한 황의조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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