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 수장으로 김상열(64) 호반그룹 회장이 취임했다. 세 가지 역점 사업 방향을 밝히며 KLPGA의 발전에 대한 계획을 제시했다.
김상열 회장은 2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 및 제14대·15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앞서 KLPGA는 지난달 17일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 2024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 승인 ▲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승인과 함께 제15대 회장 선임 관련 건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 전임 회장이 제13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 회장을 추천했고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추대했다.
김 회장은 1989년 호반건설을 창업한 다음 호반그룹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현재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서울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는 대의원 65명과 임원 15명 등 총 80명이 참석했다. 정기총회 시작에 앞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친 김정태 회장은 "KLPGA와 연을 맺은 순간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한데,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KLPGA와 함께한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 부분도 있지만 반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KLPGA 회장이라는 중대한 직책을 맡으며 KLPGA의 역사와,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한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이미 한 차례 KLPGA를 성장시킨 차기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이 KLPGA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 KLPGA의 전임 회장으로서 그리고 KLPGA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묵묵히 지지하겠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이후 KLPGA 제15대 회장 선임 건이 진행됐는데 KLPGA 제15대 회장에 서울신문 김상열 회장을 추대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 KLPGA 사외이사 3명 선임에 대한 권한을 회장에 위임하는 건에 대해 의결했고 임기가 만료된 임원(이사 및 감사 각 1명)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사에는 김미회가, 감사에는 김도연이 각각 선출됐다.
마지막으로 임기가 만료된 김미회 이사와 여지예 감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고, 지난 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김정태 회장에게는 감사패와 꽃다발이 전달되면서 '2025 KLPGA 정기총회'는 폐회됐다.
정기총회 직후에는 'KLPGA 제14대·15대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3대 회장으로 역임하기도 한 김상열 회장이 15대 회장으로 추대되며 다시 한 번 취임식 자리에 섰다.
김상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먼저 지난 4년 동안 KLPGA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김정태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시금 여기 계신 분들의 신뢰로 제15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동안 KLPGA 미래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세계 스포츠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중대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여 실행해 나갈 것"이라는 소감과 각오를 함께 밝혔다.
이어 "KLPGA의 주인공인 회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원 복리 후생에 힘쓰겠다"며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기적 복지 혜택 등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원 복리후생에 대해 "KLPGA의 주인공은 회원이다. KLPGA 회원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인 복지 혜택을 강구할 것"이라며 "협회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회원들을 위해 더욱 더 큰 혜택을 부여해 소속감과 프로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겠다"고 밝혔다.
질적 성장 공약에 대해선 "KLPGA 투어는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해야 한다. 경기 운영의 글로벌화와 세계적 추세인 경기 속도 개선 등의 운영 혁신으로 선진 투어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며 "또한 획기적이고 트렌디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통해 선수, 팬, 스폰서 모두에게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는 투어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KLPGA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KLPGA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투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 해야 한다"며 "해외 유관 단체 및 글로벌 스폰서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제 대회 유치와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를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세 가지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KLPGA에서 쌓아온 귀중한 경험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동력으로 삼아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 스포츠계를 선도할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수익 모델 다각화도 강조했다. "수익 모델이 중계권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붑누에서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 활성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33,34세 쯤 은퇴하는 선수들이 챔피언스투어에 나가기까지 공백이 생기는데 이 때 골프채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며 "K-10 출신 선수들에게 시드를 부여해 뛸 수 있도록 하면 챔피언스투어 활성화로도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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