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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백혈병 이긴 장보규, 4년 만에 복귀 시동

<경륜> 백혈병 이긴 장보규, 4년 만에 복귀 시동

발행 : 2025.03.20 15:09

채준 기자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선행 귀신' 장보규(1기)가 4년 만에 광명스피돔에 돌아왔다.


광명 11회차(3월 13~15일) 후보(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 장보규는 2021년 6월 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광명스피돔에서 자취를 감췄다. 많은 이들은 시원한 장보규의 선행을 그리워하며 복귀를 기다렸지만, 3년이 흐른 2024년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복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암 투병설이 제기되었고, 머지않아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2021년 11월,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장보규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초기에는 직면한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그에게도 백혈병을 이겨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고비를 넘긴 것은 친형에게 골수 이식을 받은 이후다. 이식받은 골수가 본인의 몸에 잘 적응하느냐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했는데, 2023년 드디어 병원으로부터 100% 본인의 몸에 적응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 2023년 중반에는 60kg까지 줄었던 체중이 80kg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복귀준비를 시작했다. 전 경륜 선수였던 박민수의 도움으로 서서히 훈련량을 늘려가며 페달에 온 힘을 실었다. 하지만 23년과 24년 훈련 중 낙차 부상으로 양쪽 갈비뼈가 번갈아 부러져 복귀가 더 늦어졌다.


하지만 다시 차근차근 복귀를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13일(목) 후보(예비) 선수로 광명스피돔에 입소해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장보규는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복귀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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