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팬들의 국민 욕받이였던 이반 페리시치(36·PSV 아인트호벤)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1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 위치한 스타디온 폴주드에서 열린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조 8강 1차전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어 경기를 잡아냈다.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페리시치의 1골 1도움 맹활약이 빛났다. 전반 26분 안테 부디미르의 선제 득점을 돕는 도움을 기록했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승기를 잡은 골까지 추가하며 펄펄 날았다.
페리시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매우 유명한 선수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33)과 함께 뛴 동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한국 축구 팬들에겐 욕받이였다. 경기 중 손흥민과 언쟁을 하는 모습도 연출했고 손흥민과 같은 측면에서 뛰어 아쉬운 모습이 나올 때마다 손흥민 탓을 하기보다는 페리시치를 탓을 해 '아오 페리시치!'라는 밈까지 생겨났다. '억지로 까인다'는 뜻의 '억까' 주인공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페리시치다. 2023~2024시즌 조국인 크로아티아 리그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이적했고 2024~2025시즌엔 네덜란드 리그 PSV로 다시 팀을 옮겼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지에 20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3골이라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프랑스 입장에서 매우 아쉬웠다.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승리를 노렸지만 1골도 넣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오는 24일 프랑스 안방인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역전을 노린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네덜란드-스페인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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