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팬들이 한국 축구를 향해 뼈아픈 일침을 날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홈에서 한 수 아래인 오만을 상대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이 경기와 25일 요르단전을 모두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경기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쥐었지만 오만의 촘촘한 파이브백과 중원의 거친 압박으로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와 황희찬의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마지막 10분을 못 버텼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만 선수의 발에 걸려 쓰러져 있는 사이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반면 일본은 이날 바레인을 꺾고 전 세계에서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하고 가장 빨리 월드컵 본선에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일본 '코코 카라'는 21일 "한국 축구가 뼈아픈 무승부로 월드컵 자력 진출 확정을 6월로 미루게 됐다. 한국 국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요르단과 홈에서 맞붙는다. 아시아의 호랑이는 가장 높은 언덕에 도달하려 하지만 벼랑 끝 싸움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 댓글에서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이 더 이상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 누리꾼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이란이 가장 강력한 국가다. 3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다툴 뿐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을 일본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일본은 아시아팀 중 세계적 수준으로 향하는 유일한 팀이다.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팀은 유럽을 제외하면 남미와 아프리카 강팀뿐이다. 한국도 아시아 팀인데 왜 우리처럼 못 하는가'라고 전했다.
이외에 '한국은 자신들이 아시아 최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J리그가 생기고 30년이 지난 지금 일본과 한국의 위치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젠 우리 라이벌이 아니다'고 적었다.
또 '한국은 오로지 일본을 앞서려고만 한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를 앞서려고 한다. 어느 쪽이 더 목적의식이 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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