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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첫 홈런' 두산, LG 9-2 꺾고 패패패패 끊었다! '우천 중단만 4차례' 악천후보다 강했던 '연패 탈출' 의지 [잠실현장 리뷰]

'케이브 첫 홈런' 두산, LG 9-2 꺾고 패패패패 끊었다! '우천 중단만 4차례' 악천후보다 강했던 '연패 탈출' 의지 [잠실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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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케이브가 4회초 1사 2,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케이브가 4회초 1사 2,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급격히 쏟어진 진눈깨비에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급격히 쏟어진 진눈깨비에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무려 4차례나 경기가 중단될 정도의 악천후였지만, 두산 베어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두산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4연패를 끊어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에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8승 11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4연승에 실패했으나, 14승 3패로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오락가락한 날씨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고생했다. 경기 전부터 심할 때는 5분마다 한 번씩 비가 내렸다 그치는 등 날씨가 바뀌어 선수들이 리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경기 개시 1시간도 안돼 심판진이 선수단 철수를 3차례 지시할 정도였다. 1회초 박계범 타석에서 오후 2시 3분~10분, 1회말 홍창기 타석에서 오후 2시 26분~33분, 2회초 박동원 타석에서 오후 2시 49분~53분이 그때였다. 6회초 두산 양석환의 타석 오후 4시 29분~38분에 우박 및 강풍으로 중단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오후 2시 57분 기준으로 2만 3750석 전석이 팔렸다. LG의 올해 9번째 매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급격히 쏟어진 진눈깨비에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급격히 쏟어진 진눈깨비에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5회말 LG 이주헌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최승용은 곧바로 박치국과 교체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5회말 LG 이주헌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최승용은 곧바로 박치국과 교체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회 제구가 흔들리며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궂은 날씨에 밸런스가 흔들리며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첫 패를 떠안았다.


타선 집중력에서 두산이 앞섰다.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2타수 1안타 3볼넷, 양석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준영, 조수행, 정수빈은 각각 멀티히트로 끊임없이 기회를 이어갔다. 반면 LG 타선은 7개의 안타를 합작했으나, 적시타는 한 차례에 그치면서 오랜만의 패배를 맛봤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송찬의(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4회에 추가 실점을 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4회에 추가 실점을 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케이브가 4회초 1사 2,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케이브가 4회초 1사 2,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작부터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1회초 정수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박계범의 희생번트, 케이브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았다. 양의지가 볼넷, 양석환이 중전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손주영은 김기연마저 볼넷으로 보내면서 추가 1실점 했다. 두산의 2-0 리드.


악천후로 세 차례 중단됐던 경기는 3회가 돼서야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케이브가 손주영의 초구 직구를 또 한 번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뒤이은 양의지의 안타와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 타구에 홈을 밟았다.


4회 빅이닝이 만들어지며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4회초 손주영이 박준영에게 좌전 안타, 조수행의 번트 출루에 이은 폭투 그리고 정수빈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자 LG는 마운드를 이지강으로 교체했다. 박계범의 땅볼 타구에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케이브는 이지강의 시속 142.5㎞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8.9m, 타구속도 163.3㎞의 시즌 1호포였다.


점수가 0-7까지 벌어지자 LG 벤치는 유격수 오지환을 포수 이주헌, 포수 박동원을 3루수 문정빈으로 교체하며 휴식을 줬다. 송찬의와 구본혁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LG는 5회 최승용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승용은 5회말 신민재, 문보경, 김현수, 이주헌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포수 김기연이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저지했음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승리 투수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 남기고 박치국으로 교체됐고, 박치국이 문정빈을 맞혀 밀어내기 볼넷이 되면서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세를 뒤집진 못했다. 6회초 두산이 양의지의 볼넷, 양석환의 우중간 안타, 김기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와 조수행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9점째를 만들며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5일 만에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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