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승' 1, 2위 팀 '광탈', 그런데 '87승' 3위 PHI는 당당히 생존했다

양정웅 기자  |  2022.10.16 10:11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이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이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규시즌 단 2경기를 남겨두고 가을야구 진출 막차를 탔다. 그런데 자기 위에 있던 두 팀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야기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2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2회말 브랜든 마쉬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3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3회말 곧바로 J.T. 리얼무토의 인서이드 더 파크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8회 브라이스 하퍼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확인사살에 나섰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필라델피아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로이 할러데이, 콜 해멀스, 체이스 어틀리, 라이언 하워드 등이 뛰었던 2010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필라델피아는 사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었다. 2011년 이후 10년 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필라델피아는 하퍼, 리얼무토 등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고도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 10년 만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여준 필라델피아는 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87승을 거둔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2위 뉴욕 메츠(이상 101승)와 승차는 무려 14경기나 났다.

그런데 이 팀들이 가을야구 초반 빠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메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 2패를 거두며 제일 먼저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에 직접적인 일격을 맞으며 첫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날 홈런을 터트린 하퍼는 경기 후 "챔피언이 되려면 챔피언을 이겨야 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그 최고의 팬과 여기서 함께해 기쁘다"며 "다음 시리즈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오는 19일부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중 한 팀과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치른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박찬호가 활약하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진출하게 된다.

브라이스 하퍼가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승리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라이스 하퍼가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승리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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