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할 경기가 야간경기로...' 기다리는 KIA 최상의 시나리오는?

잠실=김우종 기자  |  2022.10.09 15:18
KIA 타이거즈 선수단. KIA 타이거즈 선수단.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LG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5위 KIA 타이거즈에 있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는 단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그 중 1경기인 잠실 KT-LG전이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일단 10일에 수원 NC-KT전이 예정돼 있다. 이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11일 잠실구장에서 KT와 LG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다만 경기 시간은 기존처럼 낮이 아닌 오후 6시 30분으로 변경됐다.

남은 경기 결과는 포스트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KIA는 5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KT는 남은 NC전과 LG전에서 모두 승리하거나 1승 1무 또는 2무승부의 성적을 거둬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반면 남은 2경기서 단 1경기라도 패한다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만약 KT가 4위로 마치면 당초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 연기된다. KT 입장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이 경우 10일과 11일 연이틀 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IA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임한다.

이강철 감독은 우천 취소를 반겼다. 이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비가 내려 다행이다. 선발 투수들이 하루씩 더 쉬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나흘만 쉰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인해 5일 휴식 후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또 이 감독은 "10일 경기서 승리하면 11일 LG전에는 고영표가 선발로 나간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만약 10일 경기서 패해 4위가 확정될 경우, 고영표는 휴식 후 와일드카드 1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굳이 에이스를 11일 LG전에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KT의 남은 2경기 결과를 유심히 지켜볼 두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다. 만약 키움이 4위가 되면 포스트시즌 일정 변화 없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린다. 이 경우 지난 6일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요키시가 5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KIA로서는 키움과 KT 모두 껄끄러운 상대다. 올해 KT와 상대 전적에서는 5승1무10패,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는 6승 10패로 모두 밀렸다. 키움이 4위가 되면 KIA로서는 요키시와 안우진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KIA로서는 KT가 10일 NC전에서 승리한 뒤 11일 LG전에서 고영표를 내고도 패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벤자민과 고영표라는 원투 펀치를 모두 소모한 상황에서 KT와 맞붙기 때문이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KT의 단기전 저력과 우승 경험을 쌓은 이강철 감독의 지략은 분명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과연 KIA의 와일드카드 상대는 누가 될 것인가.

이강철 KT 감독. 이강철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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