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무안타 황재균 강공 작전, 이강철 '뚝심 야구' 통했다 [준PO4]

수원=심혜진 기자  |  2022.10.20 22:14
KT 황재균. KT 황재균.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KT 위즈의 과감한 강공 작전이 먹혔다. 이강철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 9-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벌이는 마지막 열전은 오는 22일 고척에서 열린다.

이날 승부처는 7회였다.

KT 벤치가 선발 소형준은 일찍 교체했다. 5-2로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불펜으로 남은 3이닝을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올라온 필승조 요원 김민수가 7회 등장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김민수가 올라오자마자 몸에 맞는 볼에 이어 2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를 내리고 박영현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영현은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만 아웃시켰다. 그리고 1, 3루에서 이정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4가 됐다. 그래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1점차 승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KT로서는 반드시 달아나야 했다.

KT는 7회말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엔 황재균이 들어섰다.

황재균은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 4회말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이어 3-2로 역전에 성공한 5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랬기에 이번 황재균 타석에서는 번트 작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출루하게 된다면 작전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KT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황재균을 믿은 것이다. 황재균은 윤정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투심에 방망이를 댔다. 정확하게 맞아들어갔고, 큰 타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황재균이 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직격했다. 박병호, 장성우 주자 2명이 넉넉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황재균은 포효했다. KT의 강공 작전이 정확하게 먹혀들었다. 이어 송민섭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8-4로 달아났다.

8회초 2실점했지만 KT의 승리는 변함없었다. KT가 8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달아나 9-6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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