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직 3차전도 모르는데, 왜 4차전 선발 켈리 '초강수' 벌써 공개했나 [PO3]

고척=김우종 기자  |  2022.10.27 20:07
LG 케이시 켈리. LG 케이시 켈리.
사령탑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4차전 선발로 다승왕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를 낙점했다고 공개했다.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초강수다. 1차전에서 승리한 LG는 2차전을 내줬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했다. 그리고 사령탑은 3차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4차전 선발로 켈리를 예고한 것이다.

이유가 있다. 사실 LG가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면 켈리와 플럿코, 김윤식이 아닌 4차전 선발로 이민호 혹은 임찬규를 활용할 수 있어 보였다. 그렇지만 2차전에서 플럿코가 무너지면서 LG로서는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시리즈가 흘러간 상황.

류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부터 세운 계획이다. 켈리도 이에 맞춰서 준비했다. 팀을 위해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게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LG가 3차전에서 패한다면 더 이상 뒤가 없게 된다. 또 3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4차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5차전까지 갈 경우 승패는 그 누구도 모른다. 류 감독 역시 이런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4차전까지 갈 경우, 5차전보다 4차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승리할 확률이 높은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켈리는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 수는 95개였다. 이민호와 임찬규라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이 있는 LG. 그렇지만 결국 현재로서는 켈리가 나흘 만에 나서는 게 더 좋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3차전을 앞두고 사령탑은 미리 공언하면서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케이시 켈리. /사진=뉴스1 케이시 켈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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