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다치고, 김민재 힘들어하고... 벤투호 부상·체력 회복이 관건

이원희 기자  |  2022.11.14 06:21
한국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원정 16강이라는 비장한 목표를 안고 카타르로 향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25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국내파와 중동파, 예비선수 오현규(수원삼성) 등 선수 19명이 출국했다. 10시간 정도 이어지는 장거리 비행 이후 월드컵이 열리는 결전의 땅 카타르에 도착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 선수들은 차례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비행 후 첫날부터 훈련이 예정돼 있다. 벤투 감독은 "장거리 이동을 하다 보니까 피곤한 상태이다. 장거리 이동에 시차도 있고 해외파 선수는 어제, 오늘까지 경기를 했다. 내일 훈련은 보통의 훈련은 아니다. 선수들이 어떤 상태인지 전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컨디션 체크에 중점을 뒀다.

벤투호에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다.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 완전한 회복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지만,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열의가 워낙 강하기에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안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문제를 대비해 예비선수 오현규를 선발해 플랜B를 마련해 둔 상태다. 이외에도 햄스트링을 다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현대)의 부상 회복도 중요한 포인트다.

두 번째 관건은 체력 회복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시즌을 치르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국내파의 경우 빡빡한 한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당연히 피로가 쌓여있을 수밖에 없다. 유럽파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12일 우디네세와 리그 경기 도중 털썩 주저앉는 등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챔스 6경기에도 출전했다. 거의 녹초가 됐다. 마침 대표팀에 합류해 며칠간 휴식시간과 여유를 가진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H조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경쟁을 벌인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원정 16강을 위해선 손흥민의 공격력, 김민재의 수비력이 꼭 필요하다. 김진수도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이다. 월드컵 전까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제 컨디션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로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중요하겠지만,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약 10일 동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후 벤투호는 28일 가나, 내달 3일에는 포르투갈과 차례로 상대한다.

김민재(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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