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랑스러워 해도 돼, 끝까지 플레이 했다" 족집게 英 전문가도 박수

심혜진 기자  |  2022.12.06 06:36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기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인간 문어'라 불리는 영국 BBC 축구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한국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며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지난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의 기적을 또 한 번 노렸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무려 68년 만에 전반에만 4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13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29분과 36분 각각 히샬리송과 루카스 파케타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에도 한국은 브라질의 개인기에 흔들리며 수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그나마 추가 실점의 위기를 버티던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는 못한 채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기적을 쌓았지만,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처참한 패배와 더불어 막을 내렸다.

한국의 탈락으로 앞서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 오른 아시아 3개 팀은 모두 탈락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째 아시아 팀 없이 8강전이 치러지게 됐다.

경기 후 영국 BBC 축구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한국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다. 그들은 고개를 숙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고, 골을 넣었고, 끝까지 플레이를 했다"고 한국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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