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 역대급 삼파전..男돌은 글쎄 [2022 가요 결산⑤]

이덕행 기자  |  2022.12.28 14:00
아이브(상), 르세라핌(중), 뉴진스(하)/사진=스타뉴스 아이브(상), 르세라핌(중), 뉴진스(하)/사진=스타뉴스
2022년 K팝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신예 걸그룹의 약진이었다. 특히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건전한 라이벌리를 형성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보이그룹 중에서는 크게 부각되는 그룹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걸그룹 아이브(IVE)가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스타뉴스-미디어보이 주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아이브(IVE)가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스타뉴스-미디어보이 주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아이브, 전 국민이 외친 "숨참고 러브 다이브"





아이브는 지난해 11월 데뷔곡 'ELEVEN(일레븐)'을 발매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데뷔 활동을 마친 아이브는 지난 4월 'LOVE DIVE(러브 다이브)'로 컴백했다. 'LOVE DIVE'는 발매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고 아이브는 단숨에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LOVE DIVE'를 향한 관심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뜨거웠고 특히 초등학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아이브는 새로운 '초통령'으로 등극했다.


지난 8월 발표한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 역시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3연속 히트에 성공한 아이브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안유진, 장원영 등 멤버의 개인 활동도 돋보이면서 전방위적인 파급력을 자랑했다.

당연히 수상도 따라왔다. 아이브는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로 음악방송 3관왕을 차지했다. 아이브는 '2022 Asia Artist Awards(2022 AAA)'에서 핫트렌드상, 신인상, 대상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밖에도 '2022 멜론 뮤직 어워드' '2022 마마 어워즈'에서도 대상을 받으며 총 3개의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스타뉴스-미디어보이 주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1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린 스타뉴스-미디어보이 주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1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단단한 르세라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지난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1년도 되지 않는 활동 기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데뷔 전부터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 사쿠라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르세라핌은 타이틀곡 'FEARLESS(피어리스)'로 당당하게 데뷔했다.


축하도 잠시, 멤버 김가람이 학폭 의혹으로 분위기는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결국 김가람은 탈퇴 수순을 밟았고 르세라핌은 5인조로 재편됐다.

악재를 겪은 르세라핌은 10월 'ANTIFRAGILE(안티프레자일)'로 컴백했다. 역경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하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는 최근 유행하는 문구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과 일맥상통했다.

포기하지 않은 르세라핌에게 성적도 뒤따라왔다. '피어리스'와 '안티프레자일'은 각각 음악방송 4관왕과 5관왕을 기록했으며 '2022 Asia Artist Awards(2022 AAA)'에서는 신인상과 베스트 뮤지션 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뉴진스, 4세대 아이돌의 새로운 유전자







그야말로 새로운 유전자(New Genes)다.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짧지 않은 활동기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뮤직비디오 선공개, 4곡의 수록곡 중 3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등 남다른 전략을 세운 뉴진스는 이를 결과로 만들어내며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Attention'은 음악방송 5관왕을 차지했으며 'Hype Boy' 안무는 커버 댄스를 춰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19일 발매된 프리싱글 'Ditto' 역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2일 공개되는 싱글 'OMG'를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뉴진스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22 Asia Artist Awards(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올해의 퍼포먼스)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2022년 데뷔한 ATBO, 트렌드지, 템페스트, 유나이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스타뉴스 2022년 데뷔한 ATBO, 트렌드지, 템페스트, 유나이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스타뉴스




男 아이돌, 10팀 이상 데뷔..뚜렷한 성과는 글쎄







2022년 신예 걸그룹이 자신들의 특색을 앞세워 성적을 냈지만 보이그룹 중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그룹이 없었다.

올해만 하더라도 트렌드지, 제이위버, 템페스트, TAN, 나인아이, 유나이트, TNX, 블랭키, ATBO, 에이블루 등 10팀이 넘는 그룹이 당당한 포부를 앞세워 출사표를 내밀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에 비해 음원·음반 성적은 아쉬움을 안겼다.

물론 데뷔와 동시에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데뷔 후 몇 년간은 팬덤을 구축하며 위로 올라갈 기회를 노리는 것이 정상이다. 다만, 몇몇 그룹들은 그 중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치며 2023년을 기대하게 했다. 2023년에는 걸그룹와 보이그룹 중 어떤 쪽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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