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뭐니?' 홍원기 감독 리더십, 외국인 선수와 그 가족까지 챙겼다

김동윤 기자  |  2023.02.20 00:00
홍원기 키움 감독(가운데 하얀 티)이 19일(한국시간) 외국인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키움 감독(가운데 하얀 티)이 19일(한국시간) 외국인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소속팀 외국인 선수와 그 가족들까지 챙기는 리더십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4)와 아리엘 후라도(27), 내야수 에디슨 러셀(29)과 그들의 가족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요키시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올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섰다. 2019년 키움에 입단한 요키시는 2023시즌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장수 외인의 반열에 올랐다. KBO 통산 118경기에 출전, 51승 33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그는 묵묵히 키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왔다.

파나마 출신의 후라도는 최고 시속 155㎞의 빠른 속구가 매력적인 우완 파이어볼러다. 그뿐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안정적인 투구 폼과 우수한 제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러셀은 키움 팬들에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20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65경기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 2홈런 22득점 3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했으나, 멕시코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키움에 따르면 홍원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과 식사를 하며 '이번 시즌 힘내 달라'는 주문과 함께 격려와 덕담을 전했다. 또 외국인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가진 고민을 듣는 등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다 보니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기 어렵다. 시즌을 앞두고 그들의 고민이나 생각을 듣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 자리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선수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은 아니다. 키움은 연례행사처럼 코로나 19 이전까지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마다 격려 차원에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들만의 특별한 자리를 가져왔다. 키움에는 2019년 이후 3년만, 202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에게는 첫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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