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효종이!" 외모 주목보다 1군 풀타임 목표, 당찬 LG 1차지명 [★스코츠데일 현장]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동윤 기자  |  2023.02.25 09:07
LG 강효종. LG 강효종.
올해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성장세가 눈에 띄는 선수가 누구냐를 물었을 때 염경엽 감독, 차명석 단장은 공통으로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강효종(21)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충암고를 졸업한 강효종은 최고 시속 148㎞의 빠른 직구가 매력적인 우완 유망주였다. 그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서울권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어깨 부상, 투구폼과 그로 인한 제구 난조가 약점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약점이 두드러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김경태(48) LG 퓨처스팀 투수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한 결과, 제구와 어깨의 통증 모두 나아지기 시작했다.

강효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에서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투구 메커니즘 부분에서 고치다 보니 아픈 것도 줄었다. 던질 때 팔이 많이 벌어져서 무리가 왔는데 김경태 코치님과 상의 후 콕킹 위치를 좀 더 머리 가까이 바꾸고 나서는 팔의 부담이 덜 갔다. 그때부터 부상도 안 당할 것 같은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 성과는 지난해 1군 데뷔전, 교육리그에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지는 중이다. 강효종은 2022년 10월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항상 TV로 보면서 부러웠다. 우리 팬분들은 함성 소리도 크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니까 항상 저런 곳에서 던져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1군에서 TV로만 팬분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며 던진 것이 재미있었다"면서 "설레는 마음도 가득했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는 괜찮았다. 데뷔전 후 자신감도 많이 얻어서 교육리그 때도 조금 더 여유 있는 피칭을 했다"고 회상했다.

LG 강효종. LG 강효종.


이날도 강효종은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들이 보는 가운데 허도환, 신민재,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을 상대로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구속은 최고 시속 147㎞, 평균 145㎞가 나왔다.


예리하게 꽂히는 공에 찬사가 이어졌다. 경헌호 투수코치는 "불펜 피칭보다 좀 안 나온다"며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남았음을 알렸다. 허도환은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됐다. 더 좋아질 것 같으니 잘해보자"라고 칭찬을 남겼다. 강효종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고 구속은 시속 150㎞이다.

멘탈을 뒤흔드는 공격도 이어졌다. 선수 본인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했지만, 모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를 닮았다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그런 그가 던질 때 "잘생긴 효종이!"라는 소리가 이어졌고, 이재원의 경우는 "한번 더 상대했으면 네 공 넘겼을 거야"라며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외모로 관심받기보단 일단 실력으로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먼저 함께한 국가대표 형들과 개인 훈련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강효종은 "(정)우영이 형이 지원을 다 해주시면서 먼저 가자고 해주셨다. 국가대표 형들(오지환, 정우영, 김윤식)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그리고 형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가대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더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안 아파야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팀의 1차 지명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노력해서 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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