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구장 효과? KT 강백호 결승 투런포-고영표 1이닝 2K 5아웃 위력투 [★애리조나]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동윤 기자  |  2023.02.17 07:22
KT 강백호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 2회말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뉴스1 KT 강백호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 2회말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익숙한 구장 효과 덕분이었을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첫 실전 경기에서 KT 위즈 출신들이 펄펄 날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WBC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NC에 8-2로 승리했다.

전날(16일) 첫 훈련을 지켜본 이강철 감독은 "야수들이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입증하듯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물꼬를 튼 것은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2회말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송명기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후 대표팀은 3회말 최정의 좌월 솔로포, 나성범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점, 4회말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박병호, 김현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묶어 7점을 뽑아냈다. 7회말에는 박해민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점을 얻었다.

마운드에서는 고영표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으나, 고영표는 예외였다. 김광현(SSG)을 대신해 2회 등판한 고영표는 김주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서호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4-3 병살을 만들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오장한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투수 한 명당 소화하기로 한 20~25개 투구 수에는 한참 모자랐다.

결국 두 타자를 더 상대했고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 한석현을 1루수 땅볼로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 때문에 고영표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아웃카운트 5개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밖에도 KT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대표팀은 주전 키스톤 콤비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이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관계로 KT로부터 내야수 류현인, 손민석, 포수 강현우를 빌려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이 7-2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강현우는 주자 권정웅을 견제로 잡아내며 NC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진 타석에서는 NC의 잘 맞은 빠른 타구를 3루에 투입된 류현인이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 교대를 만들어냈다.

KT는 지난달 29일 이곳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도착해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이 첫 실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알린 가운데 KT 역시 소속 선수들이 대표팀 승리에 기여하며 성과를 얻었다.

KT 고영표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스1 KT 고영표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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