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후보? 역시 '울산·전북'... 폭풍영입 '인천' 깜짝 몰표 [미디어데이 현장]

양재동=이원희 기자  |  2023.02.20 16:35
K리그1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정승현,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 홍정호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정승현,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 홍정호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12팀 감독들이 꼽은 4강 후보. 역시나 '절대 2강' 울산현대, 전북현대가 포함됐다. 이를 비롯해 깜짝 몰표를 받은 구단도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이어 폭풍영입까지 이뤄낸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12개 팀 감독들은 '올 시즌 4강 후보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지난 해 챔피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팀 울산을 제외하고 상위권 팀을 예측했다. 매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던 전북을 비롯해 인천과 FC서울이었다. 홍 감독은 "나머지 한 팀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막상막하일 것 같다. 두 팀 중 한 팀이 4위를 할 것이라고 본다. 상위 5~6개 팀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한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라이벌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전북, 울산을 위협할 4강 후보로 인천과 서울, 제주를 픽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울산에 유독 약했던 강원FC가 울산을 누르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오길 기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지난 해 울산에 4전 4패를 했는데 받아들일 수 없는 징크스다. 올해 김상식 감독이 집요할 정도로 부탁을 많이 한다. 울산을 잡기 위해 더 준비할 것이다. 김상식 감독이 너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4강 후보에 대해선 "울산과 전북이 치열하게 우승을 다툴 것 같다. 그리고 인천과 서울, 포항, 제주 정도 총 6팀을 꼽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 해 3위 팀 김기동 감독은 "울산과 전북은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인천과 제주도 전력이 좋다. 하지만 스포츠는 의외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포항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3위를 했다. 올해도 4위 안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승격 팀 대전 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울산과 전북, 인천, 포항이다. 스쿼드가 가장 좋아보여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격 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다른 팀들이 4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쉽게 승점을 주지 않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남기일 제주 감독 역시 제주를 비롯해 전북과 울산, 인천을 택했다. 인천에 대해선 "다른 감독님들은 힘든 얼굴을 하고 오셨는데, 조성환 인천 감독님만이 헤어스타일이 바뀐 채 오셨다. 팀이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같다"며 농담과 함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왼쪽)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왼쪽)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울산과 전북이 4강 안에 들 것 같다. 제주와 포항, 인천, 서울이 4강 경합을 벌일 거라고 본다. 수원FC도 역시 4강에 들고 싶고 하려는 목표가 있다. 앞서 거론 한 팀들과 경쟁해 4강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전북과 울산, 인천 등을 뽑으면서 "서울이 4강에 올라가면 배가 아플 것 같다. 수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이 있다. 서울에 질 수 없다"고 도발을 날렸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전북과 울산이 선두에 있는 것은 명확하다. 나머지 10개 팀이 2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모든 감독으로부터 지목받은 인천은 올해 신진호, 제르소, 폴 조제 음포쿠 등을 영입해 공수 전력을 강화했다. 인천 선수단 사이에선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는 눈치다.

조성환 감독은 "4강 후보로 거론돼 영광이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4강 후보로 울산과 전북이 포함돼야 한다. 인천도 작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4강에 어느 팀이 들어간다고 해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기존에 있던 그 자리를 지키려는 팀과 도전하려는 팀으로부터 비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왼쪽)과 주장 오반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왼쪽)과 주장 오반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