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대거 출격한 두산, 백업멤버 '뒷심' 속 기분좋은 역전승 [창원 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  2023.03.15 16:36
두산 송승환(오른쪽)과 이승엽 감독. 두산 송승환(오른쪽)과 이승엽 감독.
[창원=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감독의 예고대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두산 베어스. 하지만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건 후반에 나온 젊은 선수들 덕분이었다.


두산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 3점을 올리며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민혁(지명타자)-김대한(우익수)-박유연(포수)-김재호(유격수)-라울 알칸타라(선발투수)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롯데와 시범경기 첫 2경기에서 이유찬, 양찬열, 송승환, 안재석 등 젊은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던 두산은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이 경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13일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테랑들은 몸을 만드는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모레(15일)부터는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나온다"고 예고했는데, 공약대로 타선을 꾸렸다.

반면 NC는 서호철(2루수)-박세혁(포수)-손아섭(좌익수)-윤형준(1루수)-박석민(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성욱(우익수)-한석현(중견수)-신민혁(선발투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세혁과 손아섭, 박석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백업 요원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박건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뛴 후 휴식을 취하고 있고,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도 편도염에 걸려 컨디션 회복에 나서고 있다. 13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타박상을 입었던 2루수 박민우도 이날 경기에는 나오지 못했다.

주전 라인업으로 나온 두산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두산은 3번 허경민이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얻었다.

두산 허경민(가운데). 두산 허경민(가운데).
이어 2회 초에도 2사 1,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2루타가 나오면서 두산은 초반부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NC의 2번째 투수 정구범이 올라온 3회부터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NC가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박석민의 2루타로 만든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주원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김주원이 2루까지 간 후 김성욱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 초 선두타자 서호철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정구범(2⅔이닝)-김태현(1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NC는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산은 경기 중반 이후 주전 선수들을 하나둘씩 빼기 시작했다. 대신 양찬열, 송승환, 이유찬, 안재석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기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8회 초 두산은 선두타자 박계범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승환이 NC 최성영의 실투성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월 투런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산의 김대한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2점 차로 달아났다.

두산은 위기 상황도 넘겼다. 8회 말 올라온 좌완 김호준이 볼넷 2개와 2루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최승민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두산은 투수를 고봉재로 바꿨다. 고봉재는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9회 초 두산은 신성현의 3루타에 이은 박계범과 강진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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