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왕' 아기 호랑이가 사령탑은 기특하다 "부족하다고 느끼나봐요"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2023.03.15 12:59
김도영. 김도영.
[고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년 차가 된 '아기 호랑이' 김도영(20)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이는 미국에서부터 계속 좋다. (예년에 비해) 준비와 마음가짐을 조금 더 잘하고 온 것 같다"고 기특해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김도영을 꼽은 김 감독이다. 그 기대에 걸맞게 김도영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이번주 열린 시범경기까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3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14일에는 유일한 안타를 결승 적시타로 때려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도 시범경기서 타율 0.432, 2홈런 OPS 1.068로 초반이 뜨거웠던 김도영이었기에 섣부른 기대를 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지난해와 다르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남다른 기대에는 계속해서 노력하는 김도영의 평소 태도에도 이유가 있었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김선빈, 류지혁 등 팀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다녔던 모습이 아직까지 보인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캠프에 늦게 합류해 준비가 부족했다. 스스로 지난해를 실패라고 생각하고 그 경험을 교훈 삼아 비시즌부터 많이 준비한 것이 보인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수비든 타격이든 선배나 코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다닌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유격수 수비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수비도 캠프부터 준비했어야 했는데 지난해는 캠프를 치르지 못해 (고등학교 시절 그대로) 즉흥적으로 시즌을 치른 것과 다름 없다. 지금은 수비가 안정감이 생겨 박찬호가 빠졌을 때는 (김)도영이가 바로 대체 자원으로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혹독한 1군 적응기를 겪은 김도영은 후반기 타율 0.283, 6도루, 8득점, OPS 0.802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모습이 올 시즌 내내 유지된다면 KIA는 내야 세대교체에 성공하게 된다.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에도 준비가 참 잘 돼있어서 올해는 실패를 겪더라도 그 기간이 짧고 지난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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