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故문빈, 마지막까지 팬들 생각하던 꽃다운 청년

김미화 기자  |  2023.04.20 10:16
아스트로 문빈 / 사진=SNS 아스트로 문빈 / 사진=SNS


"좀 힘들었어요. 티 안 내려고 했는데 조금 티를 냈던 것 같아요. 미안해요" (문빈)

최근 몸이 좋지 않고 힘들었다고 고백한 문빈은 마지막까지 팬들만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꽃다운 청년이 25살의 일기를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허망하고 안타깝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아스트로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문빈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20일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아스트로 멤버 진진, 윤산하가 고 문빈의 지난 19일 밤 빈소를 찾아 늦은 밤까지 빈소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멤버 차은우는 문빈의 비보를 접하고 급히 귀국,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멤버 MJ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문빈은 멤버 산하와 문빈&산하 유닛을 결성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8개 도시와 남미 3개국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오는 6월부터는 산티아고·상파울루·멕시코시티 등 남미 3개국에서 'DIFFUSION'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었으나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문빈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털어놓았던 심경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빈은 "최근에 몸이 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 사실 고백할 게 있는데, 좀 힘들었다"라며 "티 안 내려고 했는데 콘서트때 부터 조금 티를 냈던 것 같다. 미안해요."라고 사과하며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동도 하고, 하나 둘씩 놓치고 있는 것들을 하겠다. 내가 행복해서 팬분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빈의 고백 이후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문빈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갔다.

힘들었다는 고백이, 미안하다는 사과가 문빈의 마지막 인사가 돼 버렸다. 이제 25세 밖에 안된 꽃다운 청년의 안타까운 사망에 한국은 물론 외신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1998년생인 문빈은 어린이 패션 모델로 활동했으며,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배우 김범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 데뷔했다.

지난 2016년 5인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가수 데뷔했다. 이후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 최근까지 3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이다. 동생인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상주로 빈소를 지킨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