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넘었다' 김은중호 캡틴 이승원, 3골 4도움 최다포인트... 브론즈볼 수상

이원희 기자  |  2023.06.12 10:42
골 세리머니하는 이승원(빨간색 유니폼 등번호 8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골 세리머니하는 이승원(빨간색 유니폼 등번호 8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20·강원FC)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이승원은 12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브론즈볼은 MVP 골든볼, 2위 실버볼에 이어 대회에서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상이다. 미드필더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총 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U-20 대표팀을 지휘했다. 도움의 경우 대회 1위에 해당한다. 또 주장으로서 든든한 리더십과 함께 동료들을 이끌었다.

덕분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최종 성적 4위라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U-20 대표팀은 직전 대회였던 지난 2019년, 역대 최고 성적인 U-20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 프랑스를 잡아내더니 16강에서 에콰도르, 8강에서 나이지리아마저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4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1-2로 패배,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3·4위전에서는 이스라엘에 1-3으로 패했다.

이승원의 엄청난 퍼포먼스는 대회 내내 이어졌다. 조별리그 프랑스전부터 1골 1도움을 올려 '이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했고, 2차전 온두라스 경기에선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에콰도르와 16강전,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선 코너킥 상황에서 택배 크로스를 올려 최석현(단국대)의 골을 도왔다. 4강 이탈리아전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이승원은 이날 열린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져있던 전반 2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감각적인 파넨카 킥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원의 자신감, 침착함 등 다양한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U-20 대표팀 캡틴 이승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대표팀 캡틴 이승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1일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 골을 넣자 대표팀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1일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 골을 넣자 대표팀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참고로 이승원은 4년 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의 2골 4도움을 넘어, 한국 남자선수로는 가장 많은 FIFA 주관대회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미강호 우루과이가 U-20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다. 골든볼은 7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한 체사레 카사데이(이탈리아), 실버볼은 알란 마투로(우루과이)가 가져갔다.

이승원의 플레이(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원의 플레이(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포효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포효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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