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공동취재) 2024.11.28. photo@newsis.com /사진=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전속 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민지는 "우리는 이미 예정된 스케줄은 모두 진행할 예정이고 가능한다면 민희진과 계속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다. 우린 민희진과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라며 민희진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하니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부모님과 민희진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우리 다섯 명이 같이 하는 거고 우리의 삶이 걸려있는 거라서 우리끼리 많은 이야기를 했고 정말 많은 대화를 했다. 그래서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거라는 걸 우리도 다 동의했고 결정한 다음에 진행을 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런 일을 당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뒤에서 숨어있진 않을 거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오늘 나온 이유도 그러하다. 앞으로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원래 하고 있었던 일들을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뉴진스, 민희진 /사진=스타뉴스
뉴진스 /사진=이동훈 기자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하이브 레이블즈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사용된 사진·영상 자료 삭제,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의 복귀, 음반 밀어내기로 발생한 피해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뉴진스만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4일 어도어는 "내용증명과 관련해 이날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에는 민희진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민희진은 이를 즉각 실행했다. 지난 22일 민희진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25일에는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 하이브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