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다 큰 울산 호랑이 김민준, 정글에서 맹수로 변신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3.13 23:16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정글에 완벽히 적응했다. 울산 현대 측면 공격수 김민준이 맹수로 변신했다.

울산은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창단 최초 개막 후 4연승을 노렸지만, 포항의 막판 공세에 흔들려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U-22 카드 김민준이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김민준의 컨디션이 좋아 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울산은 지난 9일 인천유나이티드전과 마찬가지로 전문 원톱 부재로 이동준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루카스 힌터제어와 김지현이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동준과 함께 김민준과 이청용이 1선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이날 포항이 기선 제압을 위해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울산은 전략적으로 선 방어 후 역습을 펼쳤다. 상황에 따라 빠른 발인 이동준과 김민준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2분 울산이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질주해 상대 수비수 전민광을 볼을 가로채 슈팅했지만 강현무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김민준이 잡았다. 오른발 첫 슈팅이 걸렸으나, 왼발로 재차 마무리하는 집념을 드러냈다.


김민준은 홍명보 감독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했다. 공격적 재능을 발휘하면서 울산이 수세에 몰리면 후방으로 내려와서 적극적인 대인 마크와 협력 수비를 했다. 상대 풀백인 신광훈을 쉽게 전진할 수 없게 만들었다. 45분을 뛰며 골과 함께 상대 힘을 빼놓는 악착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100% 임무를 완수한 뒤 후반 시작 전 김인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울산은 이번 시즌 U-22 의무 출전 규정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다. 강윤구, 김태현이 있지만 김민준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6일 광주FC와 2라운드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 결승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천과 3라운드에 출전이 불발됐고, 이번 4라운드 포항과 동해안더비에서 2호 골을 신고했다. 선발 2경기에서 2골, ‘백발백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어린 선수가 2경기 선발로 나서서 2골을 넣어 고무적이다. 선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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