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중국 언론도 감탄 "한국 골키퍼가 미쳤다!"...조현우, 마음의 빚 덜어내고 '빛현우'로 부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4.01.31 13:57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미쳤다"

중국 언론이 한국의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끈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활약에 주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와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스코어 4-2) 끝에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승부차기 스코어 2-2 상황에서 사우디의 세 번째 키커 사미 알나지(알 나스르)의 슛 방향을 예측에 오른쪽으로 뛰어 선방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기세를 탄 조현우는 사우디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알 나스르)의 슛마저 완벽하게 막아냈다. 조현우의 선방쇼로 승기를 굳힌 한국은 네 번째 키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정확한 킥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31일 '조현우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승부차기 두 차례 선방,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미쳤다"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야했고, 조현우가 쇼를 보여줄 시간이 찾아왔다"며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과 4번 키커의 킥을 막아냈고, 한국은 모든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 팬들은 흥분했고, 사우디 팬들은 실망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조현우가 2018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볼 컨트롤 능력 부족 등 단점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김승규가 오랫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조현우는 사실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2옵션 골키퍼였다. 주전 김승규(알 샤밥)의 부상으로 요르단과의 2차전부터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2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요르단전 첫 번째 실점은 자책골로 불운한 면이 있었지만 이후 위기를 자초할 뻔한 패스 미스를 범하기도 했고,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있었지만 약체 말레이시아에게 3골을 내준 건 자존심에 상처가 날 만한 결과였다.

대표팀 전체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부담감을 짊어진 가운데 조현우는 단판 승부인 16강전에서 팀의 운명이 걸린 승부차기를 완벽하게 자신의 무대로 만들며 '빛현우'로 부활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부차기까지 막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이겨야되는 결과라 생각한다"며 "승부차기에 대비해 연습을 많이 했고 골키퍼 코치님도 저의 판단이 다 옳다라고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분석한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고 선방의 비결을 밝혔다.

조현우는 사우디전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축구는 멘탈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만 잘 준비하겠다"며 8강 호주전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뉴스1, 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