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쌀딩크' 박항서(68)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년여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베트남 축구계에 복귀한다.
박항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9일 "박 감독이 베트남 박닌FC(3부리그)의 고문으로 취임했다. 박 감독은 구단의 전반적인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구단의 고문 역할로 다시 한 번 축구계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동안 52경기 26승12무14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아시안컵 8강,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등의 업적을 남기며 베트남을 동남아 최강 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월을 끝으로 베트남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된 박 감독은 약 1년간 휴식기를 가진 박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박닌FC의 유소년부터 성인팀, 그리고 기술 및 행정 파트를 총괄하는 고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4년 2월부터 2029년 1월까지 5년이며, 국가대표팀 또는 프로팀에서 국내외 타 구단과 협회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아도 겸임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과의 계약 만료 후 그동안 베트남에서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자 베트남 축구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해 첫번째로 유소년 아카데미인 PHS 풋볼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현재 많은 유망주들을 교육하고 있다"며 "이번 박닌FC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팀이 재창단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시스템이 미비하지만 큰 열정과 비전을 갖고 있는 구단과 힘을 합쳐 건강한 프로팀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 감독은 "타 협회∙구단 감독직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여러 제안들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하게 고민하여 결정하고자 한다"며 활동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닌FC는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박닌성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연고지인 박닌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경제산업단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베트남 산업의 요지다. 안정적인 자금력을 토대로 박닌성은 올해부터 축구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박항서 감독을 통한 대외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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