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마린" MBC, 또 도마 위..루마니아 자책골에 조롱 자막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2021.07.26 09:1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MBC가 도쿄올림픽 중계 도중 부적절한 자막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MBC는 지난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했다.

이날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전반 27분 루마니아의 자책골로 1 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 이동준의 크로스를 막으려 했던 루마니아 라즈반 마린의 발에 공이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게 된 것.

문제는 전반전을 마친 후 광고가 송출되는 상황에 불거졌다. MBC가 광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삽입한 것.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뼈아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앞서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으로 물의를 빚어 한 차례를 사과를 했던 터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는 1986년 4월26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 폭발 사고로, 인류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기도 했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MBC 측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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