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광화문연가' 월하 役, 다시 할 수 있어 기뻐요"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2021.08.19 16:49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배우 김호영(38)이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김호영은 1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임하고 있는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곡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기억이란 사랑보다', '사랑이 지나가면', '빗속에서', '애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등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떠나는 중년 명우와 그를 돕는 추억여행 가이드 월하의 이야기를 담은 '광화문연가'. 201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재연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왔다.


극중 김호영은 월하 역을 맡았다. 특히 월하는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젠더프리 캐스팅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긴 터. 김호영은 차지연, 김성규와 함께 월하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은 "3년 전에 처음 '광화문연가'를 했는데 연수로 꽤 됐다. 다시 돌아온 '광화문연가'지만, 시국이 달라졌다 보니까 체감되는 게 있다. 다시 월하 역할로 불러주심에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제가 내년에 데뷔 20주년이 되는데, 20년 동안 한 작품이 많지만 유독 월하 연기를 봐준 제 주변 지인분들부터 가족들, 관계자분들이 호평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저한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능청스럽고도 매력적인 월하로 변신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김호영. 그는 톡톡 튀는 개성과 무대를 사로잡는 에너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킹키부츠', '렌트', '맨오브라만차' 등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센스와 무대를 휘어잡는 흡인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호영만의 월하 매력은 무엇일까. 김호영은 "극 안에서도 중요하겠지만 관객분들을 어떻게 끌고, 함께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제가 월하는 준비하면서 생각한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마당놀이다. 관객분들에게 '이제부터 명우의 과거 속으로 들어갑시다', '명우의 과거 이야기입니다'라며 귀를 즐겁게 하는 장면을 구분짓게 하고 극 안에서 명우의 추억 여행 가이드를 하지만 관객들을 가이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저 말고 차지연 배우도 있고, 성규도 하지만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게 제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만의 에너지는 장점이다. 대사를 처음하는 순간부터 명우와 관객들을 장악하게 하는 에너지를 느끼게 하려는 부분이 있다. 그런 면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다 보니까 관객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즐기려고 공연장에 왔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안내 방송 멘트부터 박수만 허용한다. 그래서 눈치를 보게 만드는 상황이 없지 않아 있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쳐도 된다든지 괜찮다고 에너지를 풀어준다"고 전했다.

한편 '광화문연가'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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