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객석 장악하는 김호영의 '광화문연가', 선택 후회 없어요"[★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2021.08.22 09:00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배우 김호영(38)이 자신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선택하면 후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곡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기억이란 사랑보다', '사랑이 지나가면', '빗속에서', '애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등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떠나는 중년 명우와 그를 돕는 추억여행 가이드 월하의 이야기를 담은 '광화문연가'. 201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재연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왔다.

김호영도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광화문연가'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는 "3년 전에 처음 '광화문연가'를 했는데 연수로 꽤 됐다. 다시 돌아온 '광화문연가'지만, 시국이 달라졌다 보니까 체감되는 게 있다. 다시 월하 역할로 불러주심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이어 "관객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제가 내년에 데뷔 20주년이 되는데, 20년 동안 한 작품이 많지만 유독 월하 연기를 봐준 제 주변 지인분들부터 가족들, 관계자분들이 호평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저한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극중 월하 역을 맡았다. 월하는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젠더프리 캐스팅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긴 터. 김호영은 차지연, 김성규와 함께 월하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김호영만의 월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극 안에서도 중요하겠지만 관객분들을 어떻게 끌고, 함께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제가 월하는 준비하면서 생각한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마당놀이다. 관객분들에게 '이제부터 명우의 과거 속으로 들어갑시다', '명우의 과거 이야기입니다'라며 귀를 즐겁게 하는 장면을 구분짓게 하고 극 안에서 명우의 추억 여행 가이드를 하지만 관객들을 가이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저 말고 차지연 배우도 있고, 성규도 하지만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게 제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지난 시즌 능청스럽고도 매력적인 월하로 변신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김호영. 그는 톡톡 튀는 개성과 무대를 사로잡는 에너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킹키부츠', '렌트', '맨오브라만차' 등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센스와 무대를 휘어잡는 흡인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호영은 "저만의 에너지는 장점이다. 대사를 처음하는 순간부터 명우와 관객들을 장악하게 하는 에너지를 느끼게 하려는 부분이 있다. 그런 면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다 보니까 관객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즐기려고 공연장에 왔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안내 방송 멘트부터 박수만 허용한다. 그래서 눈치를 보게 만드는 상황이 없지 않아 있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쳐도 된다든지 '괜찮다'고 에너지를 풀어준다"라고 했다.

지치지 않는 하이텐션을 소유하고 있는 김호영이지만,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이텐션에 대해 제가 독보적인 부분이 다소 있다. 늘 제가 갖고 가야하는 선택과 고민의 주제인 것 같다. 일단 남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강점이다. 그걸 강점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보여줄 수 있는 강점들을 더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김호영 /사진제공=CJ ENM


또한 "물론 한 가지 강점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알려드릴 수 있을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단 우선 순위가 있다. 배우로서, 엔터테이너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제가 생각한 다른 부분을 못 보여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 특정 에너지를 갖고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의미로 성공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시간 여행'이 주어진다면, 2002년 뮤지컬 '렌트' 오디션을 봤던 당시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 당시에는 뮤지컬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패기와 열정만 있었다. 어찌 보면 저의 열정과 무지함에서 나오는 용감함 때문에 엔젤 역할로 발탁된 것 같다. 그때로 다시 돌아단가면 조금 더 작품, 뮤지컬에 대한 장르에 대해 공부하고 아는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영은 얼마 남지 않은 '광화문연가' 캐스팅 중 자신을 '픽' 해야하는 이유를 자랑했다. 그는 "월하는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경이로움과 감동까지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무대와 객석을 장악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김호영의 공연을 보신다면 선택에 있어서 후회 없을 것이다. 김호영의 공연을 보고 나면 '어머 어머 차지연도 궁금한데', '김성규는 어떻게 해?'라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호영의 월하를 본다면 불안하지 않게 안전하게 명우의 추억 여행으로 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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