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대세 예능인→학폭 가해자로..하루아침에 와르르 [★NEWSing]

김미화 기자  |  2021.12.11 08:32
신기루 /사진=MBC 신기루 /사진=MBC


최근 대세 예능인으로 떠오른 코미디언 신기루가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한 네티즌의 폭로글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신기루는 일단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구체적은 정황 등을 폭로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비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고 신기루에게 학창시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기루에 대해 "처음에 심야 시간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올 때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게 아니라 친구가 얘기 해주더군요. 걔 티비에 나온다고. 그러다 그냥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지더군요.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니가 어떻게 공중파에 버젓이 얼굴 들고 나오냐고. 그러다 팟캐스트에 나오더군요. 자기 비하개그, 음담패설 등을 하면서요. 그것까지 괜찮았습니다. 괜히 나쁜 우월감도 들었습니다. 넌 더뚱뚱하구나. 결국 할 줄 아는 게 니 몸을 가지고 비하개그나 하고 욕설과 음담패설 뿐이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유튜브 대문에 걸리더라구요. 게다가 놀면뭐하니, 라디오스타까지. 이제 더 이상 제가 찾아보지 않더라도 제 눈에, 귀에 띄더군요. 그러면서 어렸을 적 받은 트라우마가 자꾸 떠오릅니다. 저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뚱뚱했습니다. 게다가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니었고 다른 성격문제도 있었겠죠. 따돌림을 당했지만 참고 넘겼습니다. 친한 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학교 말고 학원, 교회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중3이 되자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 봅니다. 거기에 그 아이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도 그 무리에 끼고 싶었던 건지 아님 진짜 제가 너무 싫어서 그랬었는지. 괴롭히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습니다"라며 "거기다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들을 겪었습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담임선생님과 학생부 선생님께도 상담드리고했지만 결국 해결은 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이제 반복적으로 티비에서 보이고 유명 개그맨들이 나와 자기와 친하다고 치켜세우고 친구관계에 관한 조언까지 하네요. 다 지웠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유령처럼 제 앞에서 춤을 춥니다"라며 "진짜 제발 눈앞에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스스로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인으로 반성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티비에 얼굴들고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작성글에 K씨라고 언급했지만, 해당 글의 댓글에 다른 네티즌이 "신XX냐"라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답해 네티즌들은 K씨를 신기루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신기루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는 11일 늦은 밤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의 소속 연예인 신기루의 학폭 가해 논란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신기루의 주장을 통하여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피해주장 당사자가 제기하는 '뺨을 맞았다'는 등의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 신기루가 침을 뱉었다는 주장, 신기루의 후배들에게 지시하여 피해주장 당사자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 신기루가 왕따를 주도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다. 정말 억울하다'라는 답변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본 논란에 대한 시시비비 및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하여 신기루 본인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분과 만나기를 원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여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하여 노력 중이나, 피해주장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여서는 안되기에, 당사는 당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하여 본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당사의 공식입장을 전달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저는 맞은 기억이 분명하고 그외에 제가 당했던 피해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한 사람의 증언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죠. 오래된 학폭이라는 게 증명하기가 참 어렵네요"라며 "이 일로 학교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되고 인생 내내 따라다닌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격려해 주시고 제 일처럼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는 그 얼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폭력을 계속해서 주장했다.

신기루는 2005년 KBS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으로 데뷔, 이후 '개그 콘서트', '웃찾사', '개그사냥', '코미디 빅리그' 등 다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신기루는 팟캐스트 '육성사이다',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등에서 거침 없는 입담을 보여줬다. 최근 공중파를 떠나서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신기루는 유재석과 함께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해 큰 화제를 모았다.

남다른 입담으로 최근 '대세'로 떠오른 신기루. 본인은 '마녀 사냥'이라고 억울함을 표했지만 피해자의 태도도 강경한 듯 하다. 과연 이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 신기루의 대세 행보가 이대로 끝이 나 버릴지 오해를 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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