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포스터
고속도로 가족 / 사진=영화 스틸컷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빼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이 주연을 맡고 '어른들은 몰라요', '죽여주는 여자'의 조감독 출신인 이상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모두가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는 휴게소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한다.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지갑을 잃어버려 기름값이 없다'는 핑계로 2만 원씩 빌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기우와 그의 가족이 우연히 영선과 얽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호기심 가는 소재로 궁금증을 유발하던 영화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와 강한 흡인력을 끌어내고, 각자의 사연을 안은 채 갈등하고 변화하는 인물들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에 관객들은 두 가족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따라 가게 되며 예상치 못한 긴장감과 함께 다채로운 감정의 파도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기자
강추 ☞배우들의 낯선 얼굴로 완성한 큰 울림.
비추 ☞코미디를 기대하지 마세요.
사진=영화 '탑' 스틸컷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작품 '탑'은 2021년 가을에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을 주 무대로 촬영된 흑백 영화로, 지난 9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월드프리미어 상영 후 10월 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전작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도망친 여자'의 배우 송선미, '인트로덕션'의 배우 신석호 등이 참여했고,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배우인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 권해효는 "'탑'은 제가 아는 한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들 중 가장 긴 롱테이크 씬을 담아낸 영화다. 10분, 15분짜리의 긴 롱테이크를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여러 배우가 호흡을 맞춰서 완벽하게 한 씬을 완성해나가기 위해서는 미친듯이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들은 배우들 모두가 정말로 몰입했던 순간들, 치열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