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스트롯2' 마리아, 소속사와 분쟁.."사생활 침해" vs "범죄자 취급"

윤성열 기자  |  2023.03.14 18:01
마리아 /사진=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마리아 /사진=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미국 출신 가수 마리아(23, LEISE MARIA MICHALINE)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놓고 분쟁 중이다.


14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마리아는 지난해 5월 소속사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또한 같은 달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며 마리아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인용됐다.

마리아는 지난 2020년 12월 '미스트롯2'에 대학생부로 참가하며 얼굴을 알렸다. '미스트롯2' 준결승까지 진출한 마리아는 이듬해 3월 1일자로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골 때리는 그녀들', '가요무대', '내 딸 하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마리아가 지난해 2월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와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고했다. 이에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해지 사유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마리아는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모욕적 언사 △통상 수준보다 낮은 행사비 등을 계약 해지 사유로 들었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 대표가 몰래 신원 불상의 20대 남성 3명에게 주거지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주거지에 들어가 청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2021년 5월 TV조선 예능 '와일드 카드 쓰는 남자' 촬영을 위해 급히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스케줄로 집을 비운 마리아를 대신해 방송 활동을 지원했을 뿐이라는 것.

소속사 측은 "촬영을 위해 마리아가 거주 중이던 주거지를 급히 청소 및 정리해야만 했다"며 "이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마리아와 친분이 있던 사람과 지인들을 섭외했고, 마리아로부터 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 청소 후에는 마리아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했다. 마리아의 연예활동을 지원하면서도 사생활을 존중 및 보호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항변했다.

마리아 측은 지난해 2월 소속사 대표가 기존 매니저 A씨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의 없이 소속사 다른 직원에게 주거지 주소 및 연락처를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전 매니저는 연예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한 적 없는 마리아의 남자친구"라며 "마리아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매니저 업무를 맡겼으나 매니저는 기본적인 매니저 업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등 역량 부족 및 불성실한 업무 태도를 보였다.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 지원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매니저를 선임하면서 기존에 소속사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에게 담당 아티스트의 인적 사항을 전달한 것"이라며 "아티스트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마리아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마리아 측은 또한 "2021년 8월께 소속사 대표가 편곡자와 통화하던 중, 편곡자에게 마리아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마리아의 귀책으로 인해 발생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작업한 결과물을 마리아의 연예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 위해 다소 과격한 표현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통상 수준보다 행사비를 낮췄다"는 마리아 측 주장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대표는 친분 관계를 통해서라도 마리아의 연예활동을 지원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적은 비용에 해당할지라도 공연 계약을 체결해 마리아의 무대 경험 및 대중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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