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츄·마리아까지..'좀 떴더니' 소속사 분쟁, 팬들도 씁쓸 [★FOCUS]

윤성열 기자  |  2023.03.15 11:34
츄(왼쪽부터), 노제, 마리아 /사진=스타뉴스, Mnet,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츄(왼쪽부터), 노제, 마리아 /사진=스타뉴스, Mnet,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떠오르는 연예계 스타들이 소속사와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타와 소속사 간의 여러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이제 좀 빛을 보나" 기대했던 팬들은 소송으로 얼룩진 스타와 소속사의 다툼을 씁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 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미국 출신 가수 마리아(23, LEISE MARIA MICHALINE)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마리아는 지난해 5월 소속사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또한 같은 달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며 마리아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인용됐다.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측도 마리아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금전적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양 측의 분쟁은 마리아가 지난해 2월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와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고했고,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해지 사유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마리아는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모욕적 언사 △통상 수준보다 낮은 행사비 등을 계약 해지 사유로 들었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 대표가 몰래 신원 불상의 20대 남성 3명에게 주거지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주거지에 들어가 청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2021년 5월 TV조선 예능 '와일드 카드 쓰는 남자' 촬영을 위해 급히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촬영을 위해 마리아가 거주 중이던 주거지를 급히 청소 및 정리해야만 했다"며 "이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마리아와 친분이 있던 사람과 지인들을 섭외했고, 마리아로부터 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 청소 후에는 마리아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했다"고 항변했다.

마리아 측은 지난해 2월 소속사 대표가 기존 매니저 A씨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전 매니저는 연예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한 적 없는 마리아의 남자친구"라며 "마리아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매니저 업무를 맡겼으나 매니저는 기본적인 매니저 업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등 역량 부족 및 불성실한 업무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다른 직원에게 마리아의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에 대해선 "새로운 매니저를 선임하면서 기존에 소속사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에게 담당 아티스트의 인적 사항을 전달한 것"이라며 "아티스트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마리아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마리아 /사진=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마리아 /사진=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마리아 측은 또한 "2021년 8월께 소속사 대표가 편곡자와 통화하던 중, 편곡자에게 마리아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소속사 측은 "작업한 결과물을 마리아의 연예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 위해 다소 과격한 표현을 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통상 수준보다 행사비를 낮췄다"는 마리아 측 주장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분 관계를 통해서라도 마리아의 연예활동을 지원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마리아는 지난 2020년 12월 '미스트롯2'에 대학생부로 참가하며 얼굴을 알렸다. '미스트롯2' 준결승까지 진출한 마리아는 이듬해 3월 1일자로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골 때리는 그녀들', '가요무대', '내 딸 하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당분간 소속사와 분쟁으로 법정에서 진실공방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진제공=Mne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제공=Mne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Mnet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댄서 노제도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노제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또한 해당 소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제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소속사로부터 수개월 간 정산을 받지 못했으며, 뒤늦게 받은 정산도 소속사가 액수를 자의적으로 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작년 상반기에는 수익분배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 협의가 마무리됐을 때는 소위 'SNS 광고 논란'이 불거져 수습에 여념이 없었다"고 맞섰다. 이른바 노제의 '광고 갑질' 논란 사태로 정산금 지급이 늦어졌고, 이로 인한 귀책 사유는 노제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해 수익 분배 비율로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지난해에 (갑질 논란) 이슈가 있어 정산금을 정리해야 했다. 정산금에 대해서는 모두 지급된 상태"고 밝혔다.

노제는 지난 2021년 8월 엠넷 '스우파'에 출연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노제가 만든 '헤이 마마'(Hey Mama) 안무는 온라인상에 회자되며,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스우파' 출연에 따른 노제의 파급력은 뮤직비디오 출연, 광고 계약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듬해 7월 노제가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노제는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썼다. 하지만 노제는 소속사와 분쟁으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랙베리) 간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츄는 블랙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활동 정산금에 대한 이견 등으로 블랙베리와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는 것. 해당 재판은 조정에 회부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은 츄가 일부 승소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11월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했다. 블랙베리 측은 "최근 당시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됐다"며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때 러블리한 매력으로 예능계 블루칩으로 꼽혔던 츄는 갑질 논란과 소속사 분쟁 등 연이은 구설로 곤경에 처했다.

블록베리는 또한 지난해 12월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과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블록베리는 진정서를 통해 츄의 탬퍼링(사전 접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상황이다. 블록베리는 츄가 지난 2021년께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탬퍼링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츄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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