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팬들 또 희소식' 이강인 에이전트가 맨시티 직접 방문해 만났다 '주전 가능성은'

김우종 기자  |  2023.04.13 16:56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그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의 에이전트가 맨체스터 시티를 직접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단순한 방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기가 예사롭지 않다. 바로 최근 공신력 높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가 이강인이 다음 시즌 레알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과연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할 수 있을까. 더불어 실제로 이적이 성사된다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13일(한국시간) 개인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를 직접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가리도는 맨체스터 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아스톤 빌라의 홈구장인 빌라파크의 전경을 직접 촬영해 게재했다.


에이전트는 선수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문적으로 구단과 협상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런 에이전트가 EPL 빅클럽인 맨체스터 시티를 찾았으니, 한국 팬들로서는 충분히 설렐 만하다. 가리도가 이적 협상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동선을 노출하면서 다른 클럽과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있어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12일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22·오사수나)의 에이전트인 가리도가 영국에 있다. 이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왼쪽)와 아스톤 빌라 구단을 방문한 이강인 에이전트. /사진=이강인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 SNS 맨체스터 시티(왼쪽)와 아스톤 빌라 구단을 방문한 이강인 에이전트. /사진=이강인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 SNS
앞서 이강인의 EPL 진출설이 본격화된 건 지난 3일이었다. 당시 유럽 이적 시장에서 공신력 높기로 유명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이강인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를 떠나 EPL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PL 클럽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이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속한 프리메라리가는 6월 5일 한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022~23시즌을 마감한다. 시즌 종료 후 이적 시장이 열리고, 이강인의 거취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

로마노는 "이강인이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본다. 이를 통해 마요르카 구단도 괜찮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사실 이강인의 이적설은 현지에서 계속해서 다뤄졌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강인 영입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레알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한국 팬들이 바라던 이적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이강인은 2025년 6월까지 마요르카와 계약이 돼 있다. 따라서 구단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이 끝난 직후가 최적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5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빅클럽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자주 거론되는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 모두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최근 리그 강팀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그동안 스페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방문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 사령탑인 펩 과르디올라와 우나이 에메리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여름부터 2012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또 에메리 감독은 2020년 여름부터 2022년 10월까지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아 지근거리에서 이강인을 지켜봤다. 만약 이강인이 두 사령탑 중 한 명과 함께한다면 유창한 스페인어와 함께 팀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펩 과르디올라(오른쪽)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베르나르두 실바.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오른쪽)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베르나르두 실바. /AFPBBNews=뉴스1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에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등이 버티고 있다. 또 잭 그릴리쉬와 리야드 마레즈가 양쪽 측면에 포진하고 있다. 일단 이름값만 놓고 보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라,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베르나르두 실바와 귄도안은 계속해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어 올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강인이 대체자로 낙점받을 수 있다. 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강인을 '진짜 전력'으로 생각한다면 일단 로테이션 멤버로 시작하다가 향후 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욱이 이강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이미 마요르카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성장했다. 매 경기 선보이는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과 패스 등으로 한국 팬들은 물론, 스페인 팬들의 마음마저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로마노의 발언과 이번 에이전트의 방문으로 볼 때 사실상 결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많은 한국 팬들 역시 EPL 무대를 누비는 이강인을 원한다. 로마노의 언급에 이어 에이전트의 맨체스터 시티 방문까지…. 한국 축구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강인의 거취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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