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변성환호 '골폭풍' 태국에 4-1 대승... 아시안컵 4강 진출·월드컵 티켓 획득

이원희 기자  |  2023.06.26 06:56
태국을 꺾고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국을 꺾고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국 경기에 승리한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국 경기에 승리한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까지 따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 태국과 원정경기에서 골폭풍을 몰아쳐 4-1 대승을 거뒀다. 강민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명준, 윤도영, 김현민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들은 대표팀 선배들 손흥민(토트넘), 문선민(전북현대)의 시그니처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직전 경기였던 조별리그 최종전 이란전 무득점 부진을 날려버린 매서운 공격력이었다. 이번 대회 B조에 속했던 한국은 이란과 경기에서 0-2로 패해 조 2위(2승1패)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개최국이자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태국을 8강에서 잡아내 1차 목표를 이뤄냈다. A조였던 태국은 라오스, 말레이시아, 예멘을 연파하고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했다. 상대의 열광적인 응원마저 이겨내고 승리를 챙긴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U-17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아프가니스탄에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란전에만 부진했을 뿐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종 목표가 남았다. 한국은 1986년, 2002년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1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골 세리머니하는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골 세리머니하는 한국.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시작이 좋았다. 한국은 전반 4분부터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높게 올려준 크로스를 강인우가 펄쩍 뛰어올라 헤더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위기를 맞았다. 순간적으로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역습 찬스를 제공,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진태호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36분 김명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4분 윤도영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상대의 육탄방어에도 끝까지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윤도영은 A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후반 39분 김현민이 마지막 골까지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김현민은 이번 6월 A매치 대표팀에 소집된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한국은 3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 아시안컵 4강,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까지 동시에 따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윤도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윤도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현민의 관제탑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현민의 관제탑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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