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뜬' 손흥민, 팔굽혀펴기 벌칙으로 '월드컵 워밍업' 시작... '지친 괴물' 김민재는 회복 훈련 [목동 현장]

목동종합운동장주경기장=박재호 기자  |  2023.11.14 06:01
손흥민과 황희찬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흥민과 황희찬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즐겁게 훈련하는 클린스만호 선수들. /사진=뉴스1 즐겁게 훈련하는 클린스만호 선수들.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위르겐 클린스만(가장 오른쪽)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위르겐 클린스만(가장 오른쪽) 감독. /사진=뉴스1
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31)이 목동에 떴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는 클린스만호는 지난 13일 서울 소재 호텔에서 모인 뒤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 소집됐다.

한국은 오는 16일 싱가포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건너가 21일 중국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소집 1일 차 훈련에는 대표팀 23명 중 11명만 모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김진수, 문선민, 조현우 이상 8명은 호텔 피트니스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입국이 하루 늦은 유럽파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 홍현석은 2일 차 훈련부터 합류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사진=뉴스1
클린스만호 훈련 모습. /사진=뉴스1 클린스만호 훈련 모습. /사진=뉴스1
이번 소집은 기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이뤄졌다. 파주NFC는 지난 20년간 A대표팀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과 잔디 문제, 추운 파주의 날씨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다. 협회 관계자는 "파주NFC와 계약을 연장할지 협의 중"이라며 "천안에 짓고 있는 축구종합센터는 완공까지 2년 정도 남았다. 그때까지 서울 소재 호텔과 목동운동장에서 소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운동장에 처음 와봤다는 황희찬은 "처음이라 (훈련 환경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발을 잘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훈련은 오후 5시께 시작됐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다. 영상 5도의 추운 날씨 속 훈련이 진행됐다. 운동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가벼운 패스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이날 입국한 손흥민과 황희찬은 얼굴에 약간의 피곤이 묻어났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웃으며 훈련에 임했다.

패스 게임을 하던 중 '분위기 메이커' 손흥민이 골키퍼 송범근을 향해 세게 패스하자 공에 맞은 송범근이 웃으며 쓰러졌다. 이어 손흥민은 훈련 중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기도 했다. 차두리 코치는 선수들을 향해 함성을 지르며 기운을 북돋았다.

손흥민. /사진=뉴스1 손흥민. /사진=뉴스1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1차전 상대 싱가포르에 대해 "약팀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월드컵 예선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많은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만큼 좋은 시너지를 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득점도 1~2골이 아닌 최대한 골을 넣겠다. 홈 경기이고 올해 마지막 경기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서는 "완전히 괜찮다고 할 수 없지만 심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관리 중이다. 계속 다치는 부위라 의식이 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소집 당시 부상을 당해 튀니지-베트남전 모두 벤치를 지켰던 '중원 핵심' 황인범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돌아왔다. 그는 "지난 소집 때 안 좋았던 부위가 거의 나았다. 현재 90분을 뛰는 데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한다. 지난 월드컵 예선 때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당연하게 얻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사진=뉴스1 (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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