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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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뉴캐슬에 0-4로 크게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4위를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손흥민이 빠지자 뉴캐슬은 더욱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했고 기어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노렸던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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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런던'은 15일 "손흥민은 올 시즌 필요할 때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볼터치는 단 26회에 그쳤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막히자 손흥민을 내려오게 해 패스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등지는 플레이가 몇 년간 발전한 것은 맞지만 그는 뒤를 바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다. 골문을 향할 때 더 추진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후반 13분 만에 불러들였다"며 "교체될 때 한국인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본인 경기력에 실망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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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뉴캐슬전에서 이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3년 만에 10골-10도움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5골이 필요하지만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노려볼 기록이다.
손흥민(등번호 7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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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뛴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함께 이룬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케빈 비머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축하를 전했다.
먼저 케인은 "4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 정말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너는 늘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선수였다"며 "매주 토트넘의 경기를 보며 지켜보고 있다.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단기 임대 중인 다이어는 "흥민, 마이 쏜. 아무나 가져갈 수 없는 400경기에 출전하다니 정말 기쁘다"며 "너는 판타스틱한 선수이자 정말 좋은 선수다. 앞으로도 더 멋진 순간들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400번째 경기를 기념하는 특별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은 한글 '사백'이라는 글자로 시작된다. 이어 손흥민이 등장해 공식전과 리그 데뷔골, 토트넘 핫스퍼 개장 후 첫골,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골, 해리 케인과 EPL 최다 합작골 순간, 2021~2022시즌 EPL 골든부츠 수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주장 완장을 차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400경기 출전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 클럽에서 400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은 특별한 이정표다.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기쁨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업적을 썼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 예상치 못한 악재 속에서도 10골을 올리며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맹활약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 달 넘게 팀을 떠나 있었지만 리그 15골로 득점 부문 공동 6위에 자리했다. 1위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5골 차라 2년 만에 득점왕 등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