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누나와 조카 때문에 지금은 결혼 못해"

김현록 기자  |  2007.05.07 15:19


"지금은 조카들을 더 사랑하고 싶어요."

10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최진영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오는 21일 첫방송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극본 유소정·연출 이상후)에 캐스팅돼 현재 촬영에 임하고 있는 최진영은 "당분간은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누나 최진실과 두 조카 환희와 수민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진영은 "누나는 언제라도 결혼을 하라는 입장이지만, 조카 환희와 수민이에게 부족한 걸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은 현재 상황에서 나밖에 없다"며 "완벽하게 모든 걸 대신할 순 없겠지만 지금은 조카들에게 애정을 쏟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만약 내 가정을 가지면 아이들에게 쏟을 수 있는 사랑이 나뉘지 않겠나 하는 걱정을 해본다"며 "이 아이들이 조금 더 성장해서 뭔가 알아갈 때 내 결혼을 생각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최진실 최진영 '최씨남매'의 돈독한 우애는 연예가에서 이미 이름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은 최진실이 이혼의 아픔을 겪고 새롭게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지금도 작품과 연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진영의 복귀 역시 최진실의 조언이 컸다.

최진영은 그러나 여자친구도 없이 지내는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선택의 폭도 좁아질텐데 하는 현실적인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누나와 조카들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마저 없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최진영은 누나의 이혼을 겪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누나의 일을 통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다. 실망을 한 부분도 있고, 상처를 받고 충격을 받은 부분도 많다. 환상이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최진영은 "앞으로야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은 누나와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고 싶다"고 재차 강조하며 "식상하게 들릴 지는 몰라도 내 일과 생활을 이해해줄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진영은 '사랑해도 괜찮아'에서 7년 전 하룻밤을 함께했던 후배가 자신의 아이를 갖게 됐다는 것을 유학을 다녀온 후에야 알게 된 카리스마 있는 사업가 강석훈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맞는다. 최진영의 드라마 출연은 1997년 '방울이' 이후 1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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