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미움보다 내 본질을 호도하고 진취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 무섭다."
'이 말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무렵,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는 이가 있다. 바로 최근 저서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발간하고 작가로 변신한 가수 신해철이다.
이 책은 신해철이 인터뷰 전문가 지승호씨와 나눈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만든 대담집으로 대마초, MP3 문제 등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한 그의 거침 없는 생각이 담겨 있다.
라디오 DJ로의 복귀, 끊임 없는 음악활동을 통해 대중과 직,간접적으로 만나고 있는 신해철이 왜 갑자기 책을 냈을까.
28일 늦은 오후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내가 말하는 것들의 진의가 조각조각 쪼개져 왜곡되고, 내 본질이 호도돼 이 세상과 싸우고자 할 때 추진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의 말처럼 신해철이 방송에서 한 말들은 문자화될 때 편집되고, 압축되는 과정에서 종종 진의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신해철은 타인에 의한 편집 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자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탄생시켰다.
늘 거침없는 발언 덕에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신해철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비난도 함께 받게 되는 법이다. 사실 어느 누구든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만난 신해철은 "사람들의 편견과 미움은 두렵지 않다"며 앞으로도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거침없는 발언은 이어질 것이란 뜻을 강조했다.
과연 앞으로도 그가 얼마나 속시원(?)한 말들을 쏟아낼지 이 시대의 '쾌변독설가' 신해철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X' 되는 길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극적으로 앉아 있다 당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이건 아니잖아요'라며 튀어나가는 거다. 확률상으로 볼 때 나는 튀어나가는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