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vs 비, 다르지만 같은 길

길혜성 기자  |  2008.04.24 11:25
서태지(오른쪽)과 비 서태지(오른쪽)과 비


2008년 가요계는 두 톱스타의 새 앨범을 동시에 만나게 되는 '희소식'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매번 새 음반을 낼 때마가 변화를 시도하며 한국 대중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는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인 올해 8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태지의 새 음반 발표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요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만큼 가요 관계자들은 물론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서태지는 가요계의 지속적인 불황 속에서 지난 2004년 발표한 7집을 약 50만장 판매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역동적인 댄스와 무대 위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전체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 역시 올 하반기에 새 정규 앨범(5집)을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대작 '스피드레이서'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있는 비는 완벽주의자로 불릴 만큼 그동안 끊은없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가수로 떠올랐기에 그가 발표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비는 가수 데뷔 이후 오랜 기간을 함께 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한 상태에서 5집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이번 음반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초 서태지가 '로보트'가 실린 7집을, 그 해 말 비가 'It's Raining'이 실린 4집을 발표하며 한 해에 두 스타의 새 앨범을 동시에 만난 적이 이미 있다. 하지만 최근 4년 사이 비가 '타임 100'에도 선정되는 등 그 위상이 2004년에 훨씬 높아졌다는 점에서, 비와 서태지의 새 음반을 또 다시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2008년에 거는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감은 4년 전에 비해 크다 할 수 있다.


서태지와 비는 음악 자체 면에서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싱어송라이터인 서태지는 지난 16년 간 국악과 록 사운드를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힙합, 핌프록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다루는 등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 왔다. 또한 자신이 생각을 가사 속에 강하게 담은 곡들도 여러 차례 선보이는 등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비의 경우, 유명 프로듀서 박진영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강렬한 느낌의 팝댄스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파워 댄스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 비이기에 그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때 더욱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비는 정규 5집에서는 직접 프로듀서로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이렇듯 서태지와 비는 음악 자체 면에서는 다른 길을 걸었지만 대규모 콘서트를 통해 컴백하는 등, 가요계로 돌아올 때마다 대중음악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만한 이벤트를 선보였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2008년 앨범 동시 발표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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