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를 고려대 응원단장으로?

조철희 기자  |  2008.07.22 15:19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3)가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려대학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연아의 팬들과 고려대생 대부분이 축하와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김연아가 국내에서 훈련할 때 놀이공원의 스케이트장을 전전하며 연습하던 것을 안타깝게 여겼던 김연아의 팬들은 아이스링크를 보유하고 있는 고려대로의 진학 결정을 반겼다.

김연아의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가 교내에 있는 자신들의 전용링크에서 훈련하는 것과는 비할 수 없지만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현실적인 여건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국내에는 피겨스케이팅 전용링크가 없어 그동안 김연아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한밤중이나 새벽에 훈련을 해왔다.

벌써부터 김연아의 팬들은 고려대와 이 학교 재학생들에게 "잘 부탁한다, 잘 지내보자"며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의 팬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와 '피겨갤러리'의 일부 네티즌들은 '고려대학교 갤러리'를 찾아 축하인사와 부탁의 말들을 남겼다. 특히 김연아의 경기장면 등 UCC를 게시하며 고대생들에게 김연아의 진면모를 알리기도 했다.

고려대측도 대환영의 분위기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들 모두 대단히 환영하고 있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인만큼 고려대에 입학한다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스링크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를 제외하고는 아이스하키팀과 협의해 자유롭게 연습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과거에도 남녀 싱글과 페어 부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재학한 적이 있어 지원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생들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다니 꿈만 같다"거나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말하며 국민스타인 예비 후배를 반겼다.

또 "김연아를 고연전 응원단장으로 뽑자"는 아이디어에서부터 "학교 홍보한다고 이리저리 끌려다니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는 애정어린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2일 "고3인 김연아가 내년 대학입학을 앞두고 고려대에 입학지원서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0여곳의 국내대학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김연아는 "평소 가고 싶었던 대학이 고려대이고, 또 고려대가 앞으로 선수생활에 있을 많은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여겨 입학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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