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황태자와 고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앤공주(왼쪽 사진)와 27년만에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난 앤 공주
영국의 앤 공주가 27년 전과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 절약정신을 과시했다.
미국의 한 잡지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앤 공주가 지난 19일 한 영국 왕족 결혼식에 27년 전 찰스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때 입었던 드레스와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 잡지는 다음 달 58세가 되는 앤 공주가 10사이즈의 흰바탕에 노란 꽃무늬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했다고 평했다.
이어 왕족의 한 소식통을 인용 "30년 전 드레스를 여전히 입을 수 있는 여자들은 많지 않다, 그가 얼마나 그 옷을 애지중지하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앤 공주의 검소함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1년 딸 자라 필립스의 세례식날 썼던 모자를 85년 수단 여행 때와 88년 애스컷 경마장에서 착용하기도 했다.
1973년의 베를린 방문시 입었던, 그녀가 아끼는 파랗고 하얀 색상의 드레스는 25년 뒤 스포츠기자협회 시상식에 또 입고 나왔다.
사람들은 다양한 행사에 같은 옷을 여러 번 입는 습관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앤 공주는 "좋은 옷은 영원히 간다. 잘 만들어졌고 클래식한 옷은 무한히(라틴어 ad infinitum) 입을 수 있다.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부모님 가르침 아래 검소하게 자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