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Rainism)에 대해 MBC가 재심의를 결정한데 이어 KBS가 정식 심의를 확정했다.
지난 15일 발매된 비의 5집 타이틀곡으로 비가 직접 작사 작곡한 '레이니즘'의 가사 속에 "떨리는 니 몸 안을 돌고 있는 나의 매직 스틱(magic stick),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곌 느낀 바디 셰이크(body shake), 메이크 잇 레이니즘 더 레이니즘 내 몸을 느껴 버렸어"라는 부분이 담겨 있는 것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남녀 간의 성행위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하며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KBS 심의팀은 21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비의 '레이니즘'을 지난 주 방송에 사용해야 해 이 곡에 대해 먼저 긴급 심의를 했다"며 "당시 '레이니즘'은 긴급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KBS 심의팀은 이어 "원래 예정대로 이 곡에 대한 정식 심의는 오는 23일 할 것"이라며 "'레이니즘'의 선정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이 곡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정식 심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MBC 홍보심의국 심의평가부 측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비의 '레이니즘'은 이미 심의를 통과했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이고 세심한 논의를 하기 위해 22일 재심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자가 구체적인 의도를 가졌더라도, 그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까지 규제한다면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도 생각한다"며 방송 부적격 판정의 최종 결정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반면 SBS 측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비 5집 수록곡 중 방송을 위해 '레이니즘'과 '러브 스토리' 먼저 심의했고 별 문제 없이 통과했다"며 "현재로선 '레이니즘'에 대한 재심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비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 "'레이니즘' 속 가사는 성행위를 은유적으로 묘사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어 "비의 신곡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며 이러한 논란이 생긴 듯한데, 가사 그대로 받아 들여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