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걸 된 '오바마걸'

도병욱 기자  |  2008.11.05 17:30
<사진 : 플레이보이> <사진 : 플레이보이>
5일(한국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제 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오바마 걸' 앰버 리 애팅거(26)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살 때 자신의 어머니가 만든 옷을 입고 찍은 사진집이 애팅거가 모델이 된 계기다. 애팅거는 이후 모델 외에도 댄스 공연, 코러스, 치어리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자신이 태어난 펜실베니아를 떠나 뉴욕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미스 하와이 대회에 뉴욕시 대표로 출전했고, '존 포퍼 프로젝트'의 뮤직비디오 '랩댄스'에도 출연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애팅거를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오바마에게 반했어'라는 제목의 사용자제작물(UCC) 동영상. 정치 풍자 사이트 '베일리폴리티컬 닷컴'은 당시 무명이었던 애팅거를 섭외해 '오바마 걸' 동영상을 만들었고, 이 동영상이 지난해 6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후 애팅거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애팅거는 비키니 수영복과 핫팬츠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이 동영상은 1000만회 이상 재생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이후 애팅거에게는 '오바마 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바마 걸'은 애팅거의 삶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세컨드 타임즈'라는 제목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가하면 여러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 NBC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부터 FOX TV의 '제랄도 앳 라지'와 같은 뉴스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명 잡지인 '플레이보이'에 애팅거의 누드가 실린다는 외신 보도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해 10월호에 수영복 차림의 사진을 찍는데 그쳤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동영상을 찍을 당시 오바마가 누군지도 몰랐다는 애팅거는 이후 오바마의 열혈 지지자로 변신했다. 오바마 당선 이후 그의 몸값이 어디까지 치솟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사진 : 플레이보이> <사진 : 플레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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