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에 대한 과잉 취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BS 측은 규정에서 벗어난 과잉 취재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 지난 12일 '피겨 요정' 김연아가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아 선수에 대한 밀착 취재가 네티즌 사이에서 과잉 취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ISU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를 맡은 SBS 스포츠국 관계자는 13일 "김연아 선수가 혹시라도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낄까, ISU 규정에서 벗어나 과잉 취재는 하지 않았다"며 "인터뷰도 먼저 김연아 선수의 의견을 물었고, 억지로 하지 않았다. 인터뷰 시간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반 국제경기 방송에서 주간 방송사가 주요 선수들이 대기실로 이동하는 통로까지 방송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계방송이 너무 김연아 선수에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번 경기도 국제신호로 나가는 화면에서는 각 출전 선수들의 경기장면만 방송됐다"며 "다만 주간 방송사의 경우 자국 내 방송 전송에 있어 관심 가는 특정선수만 좀 다르게 조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중계할 때 자국 내 방송에는 특정 선수를 조명하고, 국제방송에는 각 선수의 경기를 내 보낸다"며 "이번 경우도 그와 똑같은 사례"라고 밝혔다.
물론 "김연아 선수를 취재할 때 더 집중하는 면은 있다"는 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있기에 많은 분들께 이번 대회가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없었을 때는 이런 대회가 있는지 조차 모르지 않았나. SBS도 김연아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에게 워낙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보니 불거진 일인 듯하다"며 "SBS 뿐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경기 중 관중석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는 분도 계신데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